한국디지털경제신문 우혜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의 TIGER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보수를 기존 0.0098%에서 한층 더 낮출 예정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오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공식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인하 폭은 공개할 수 없지만, ETF 시장 확대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이 업계 주도권 강화를 위해 예상보다 큰 폭의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운용은 자사 ETF 웹사이트에 ‘세상을 놀라게 하다 D-1’이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순자산 기준 181조8천억 원에 달하며,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ETF 수수료 인하 경쟁은 이미 치열하게 전개된 바 있다. 지난해 삼성운용이 KODEX 미국 대표 지수 ETF의 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낮추자, 미래에셋운용은 이에 대응해 0.0098%까지 인하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나친 보수 경쟁이 시장 전반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낮은 수수료를 강조하는 경쟁이 상품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보다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될 경우, 장기적으로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형 운용사들의 공격적인 인하 전략이 중소 운용사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시장의 다양성을 저하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