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경제신문 우혜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친 가상자산파로 분류되는 만큼 앞으로 가상자산이 상당히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 현재 비트코인은 8만1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로 약 1억139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 대선이 있던 지난 5일 트럼프 후보 당선 기대감으로 7만5000달러(약 1억 470만원)선을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 만에 경신한 바 있다. 이후 불과 며칠 만에 5000달러 이상 상승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가상자산 2인자인 이더리움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미 대선 전날 2300달러(약 321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3000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3183달러(약 44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은 한 주 사이 95% 이상 폭등하며 0.30달러(약 419원)를 찍었다. 도지코인 가격은 현재 0.29달러 수준이다.
공화당이 상·하원까지 싹쓸이...친 가상자산 법안 제정 가능성
앞서 트럼프 후보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발언하는 등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왔다. 머스크 CEO는 이런 트럼프 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트럼프 후보 취임 후 가상자산에 대한 미 당국의 규제가 완화되면 가상자산 생태계가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화당이 상·하원까지 싹쓸이하면서 가상자산에 유리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여러 가상자산이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친 가상자산 규제 환경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그의 측근 모임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