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경제신문 우혜진 기자 |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 9분 현재 비트코인은 6만8820달러(약 9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비트코인 가격이 7만3000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가 경신을 목전에 뒀던 것과 비교하면 나흘 만에 4000달러 이상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지난 3월 기록한 7만3750달러다.
비트코인 약세는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왔던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선을 넘어섰던 지난달 29일엔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은 67%였다. 그러나 이후 당선 확률이 주춤하면서 이날 53%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해리스 후보의 당선 확률은 33%에서 47%로 상승했다.
대선 후 8만달러 돌파 가능성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해리스 후보 대신 트럼프 후보에 기대를 거는 모양세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연설에서 그간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게리 겐슬러 연방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어떤 후보가 당선되도 지금보다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선 결과에 상관 없이 비트코인이 내달 중으로 8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