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경제신문 우혜진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제전망 발표 이후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9일 낮 12시 32분(서부 시간 오전 9시 32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63% 하락한 9만9,11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한 뒤 비트코인은 한때 10만2,700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며 9만8,0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현재는 9만9,000달러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지난 17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10만8,300달러대) 대비 약 8% 낮은 수준이다.
한편,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9.11% 급락한 3,532달러에 거래됐으며, 리플은 7% 하락한 2.27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5.8%, 10.44% 떨어져 201달러와 0.34달러로 거래가 이뤄졌다.
연준은 전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전망치인 4회에서 2회로 축소하고,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기존 3.4%에서 3.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과 관련해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시장 기대감을 낮췄다. 그는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 여부에 대해 “그 문제는 의회의 소관이며, 연준은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대선 이후 가상화폐 시장에 제기됐던 기대감을 약화시키며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