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경제신문 김공탁 기자 | 해킹 사고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지원 여부 결정이 다시 한 번 미뤄졌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소속된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위믹스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위믹스를 현재 상장 중인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주요 국내 거래소 전체에 적용된다.
DAXA 측은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사건 관련 사실관계와 후속 대응 방안에 대한 소명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해 지정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유의 지정 유지 여부 또는 상장폐지 결정을 오는 5월 1주차(4월 28일~5월 2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장은 지난달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DAXA는 위믹스의 거래유의 종목 지정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위믹스는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이 관리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달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외부 공격을 받아 약 865만 개 이상의 위믹스가 부정 출금됐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당시 피해 규모는 약 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역할을 하며, 해당 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인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이번 사건의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
DAXA는 이번 사안에 대해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해킹 발생 원인과 피해자 보상 방안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부족했다”며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한편, 위믹스는 2022년에도 유통량 관련 공시 문제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전력이 있으며, 이후 2023년 2월 코인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재상장돼 현재까지 거래가 이어져 왔다.